
필리핀의 숨겨진 보석이라 불리는 팔라완(Palawan)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으로, 세계적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지상낙원'으로 손꼽히는 곳 중에 한 곳입니다. 필리핀 서쪽 끝에 위치한 팔라완은 크고 작은 1,7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수많은 섬과 해안선이 만들어내는 절경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특히, 에메랄드빛 바다와 석회암 절벽이 어우러진 ‘엘 니도(El Nido)’와 지하강이 흐르는 신비로운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입니다. 또한, 다이버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코론(Coron)’은 난파선 다이빙과 아름다운 석호가 유명합니다. 팔라완은 비교적 개발이 덜 된 지역으로, 자연 친화적인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해양 보호구역이 많아 다양한 해양 생물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밀림과 동굴 탐험 등 생태 여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도시의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휴식과 모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팔라완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팔라완의 역사와 문화
팔라완은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으로,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이 발견된 곳입니다. 대표적으로 타부온 동굴(Tabon Cave)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화석이 발견된 장소로, 약 2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팔라완은 ‘필리핀 문명의 요람’이라고도 불립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기 전, 팔라완에는 여러 토착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다를 중심으로 생활하며 어업과 농업을 통해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현재도 팔라완에는 바타크족(Batak), 타우타 바타족(Taut Batá), 타가반와족(Tagbanwa) 같은 원주민 부족들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만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16세기 스페인의 식민지배가 시작되면서 팔라완에도 서구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스페인인들은 팔라완에 요새를 건설하고, 가톨릭 문화를 확산시켰습니다. 스페인 식민지배 이후에는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팔라완은 중요한 군사 요충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일본군과 연합군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당시의 흔적은 현재도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팔라완은 필리핀에서 가장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팔라완을 ‘마지막 생태계 보호 지역’으로 지정하여 환경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팔라완의 자연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팔라완의 문화는 자연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현지인들은 바다와 산을 신성하게 여깁니다. 전통 음악과 춤도 자연을 주제로 한 것이 많으며, 특히 원주민 부족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예술과 공예품을 만들어 여행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
팔라완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자연 명소가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장소들은 꼭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엘 니도(El Nido)는 팔라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로, 하얀 모래 해변과 석회암 절벽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자랑합니다. 다양한 섬들을 투어하며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길 수 있으며, ‘빅 라군(Big Lagoon)’과 ‘스몰 라군(Small Lagoon)’ 같은 석호는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코론(Coron)은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가라앉은 일본 군함들이 그대로 보존된 난파선 다이빙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한, ‘카양간 호수(Kayangan Lake)’와 ‘바라쿠다 호수(Barracuda Lake)’ 같은 맑고 신비로운 호수들도 놓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로 선정된 곳으로, 동굴 속을 흐르는 지하강을 보트를 타고 탐험할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종유석과 자연이 만들어낸 동굴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혼다 베이(Honda Bay)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근처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진 해양 관광지입니다.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화이트 샌드 섬(White Sand Island), 스타피쉬 섬(Starfish Island) 등 다양한 섬들이 관광객을 맞이할 것입니다.
유용한 여행 팁
팔라완은 필리핀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이므로, 여행을 계획할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팔라완의 기후는 열대성 기후로, 11월부터 5월까지의 건기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때는 날씨가 맑고 파도가 잔잔하여 보트 투어나 다이빙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반면, 6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여행 계획 시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라완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닐라 또는 세부에서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 공항으로 국내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엘 니도와 코론으로 가는 직항편도 있지만, 항공편이 한정적이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엘 니도까지는 차량으로 약 5~6시간이 소요되며, 코론은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페리를 이용해 갈 수도 있습니다. 팔라완은 친환경 관광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됩니다. 따라서 개인 텀블러와 재사용 가능한 쇼핑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연 보호를 위해 해양 생태계를 해치는 선크림 사용이 금지된 지역도 있으므로, 친환경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팔라완에서는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와 엘 니도, 코론에는 ATM이 있지만, 일부 외딴 지역에서는 카드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여행 전 미리 현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팔라완은 필리핀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을 간직한 곳으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